베일 벗은 다저스 타선,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다

배중현 2013. 3.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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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미국에서는 '소년가장'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류현진(26·LA 다저스)이 18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원동력은 5⅔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호투였다. 하지만 폭발력을 자랑한 다저스 타선의 위력도 큰 힘을 줬다. 선발 라인업 8명(9번타자 투수 제외)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다저스의 호화 타선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키 플레이어' 크로포드 합류

이날 밀워키전은 돈 매팅리(62) 다저스 감독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3선발 후보인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고, 외야수 칼 크로포드(32)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첫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크로포드는 지난해 8월 다저스가 보스턴과 단행한 4:5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였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돼 그동안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밀워키전이 다저스 데뷔전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와 애리조나를 상대로 스플릿 스쿼드(팀을 2개로 나누어 치르는 경기)로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매팅리 감독은 밀워키전에 '올인'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1번 크로포드를 시작으로 마크 엘리스(36)·안드레 이디어(31)·애드리안 곤잘레스(31) 등 주축 타자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뎁스 차트'(40명의 선수들을 포지션과 팀 내 비중에 따라 배치한 표)를 기준으로 맷 켐프(29)와 헨리 라미레즈(30)를 제외한 6명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가동됐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캠프가 부담이 적은 애리조나전에 출전했고, 라미레즈가 도미니카공화국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여 중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화끈한 공격지원… 한화와는 다를까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16개 팀 중 득점 13위, 홈런 15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크로포드와 켐프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지난해 시즌 중 이적한 곤잘레스와 라미레즈가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다.

밀워키전에서 사실상 첫선을 보인 다저스의 베스트 타선은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27)를 선발로 내세운 밀워키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4개 포함, 16안타를 쏟아내며 11-1 대승을 거뒀다. 톱타자 크로포드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번 엘리스가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부족함을 채웠고, 4번 곤잘레스는 1회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았다. 3번 이디어도 3안타 2득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터진 공격의 짜임새가 인상적이었다.

다저스 타선의 '달라진' 공격력은 류현진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앞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세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경기당 평균 3.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한화에서 류현진을 괴롭힌 득점력 빈곤을 연상케 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3.8점(7위)밖에 뽑지 못한 한화 타자들은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2.9점으로 더욱 침묵했다. 탈삼진 1위(210개)와 평균자책점 5위(2.66), 투구이닝 3위(182⅔)에 오르고 27경기 중 22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이 9승에 그친 것은 부족한 득점 지원이 큰 원인이었다.

홈구장도 한화에서보다 유리하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투수친화적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좌우 101m, 중앙 120m)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 류현진은 대전구장(좌우 97m, 중앙 114m)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타선이 힘을 보탠다면 승수 쌓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에게는 첫 승 외에도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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